소르플로엔치트 체육관에는 30여 명 정도의 어린 선수들과 이미 수십번 경기를 치른 장년의 선수들이 섞여 훈련받고 있다. 이들 중에는 무에타이 챔피언인 케안사크(Keansak)도 있다. 챔피언이지만 그 역시 특별한 자기 구역 없이 다른 무명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펀지를 날리기도 하고, 맞기도 하며 훈련한다.

  각 훈련 도장은 그들 나름의 독특한 훈련 방법과 경기 기술을 지도하는데, 이것은 기밀사항이기도 하다. 어떤 도장에서는 힘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또 다른 도장에서는 파이팅의 기술과 과학적인 측면을 더욱 중요하게 여긴다. 상대 선수의 다리를 차는 것에 중점을 두는 곳이 있는가하면, 상대의 펀치를 완화시키거나 피하기 위해 어릴때부터 펀치를 받아들이는 법을 훈련시키는 곳도 있다.
  방콕 시내를 가로질러 흐르는 차오 프라야(Chao  Phraya) 강가의 가장 오래된 훈련 도장 중 하나인 와트 방남촌(Wat Bangnamchon) 사원에서는 힘을 기르는 독특한 훈련을 한다.
 
 

  이곳 승려들은 트레이너이자 복싱 프로모터인 시트 사이(Sit Sai)가 사원  내부에서 선수들을 훈련시킬 수 있도록 허락하였다. 시트 사이는 선수들의 목을 강화하기 위해 15킬로그램이나 되는 시멘트 덩어리를 밧줄에 매어 이 밧줄 끝을 입으로 물고 자유롭게 위치를 바꾸며 아랫턱과 치아의 힘으로 덩어리를 들어올리게 한다.
 
 

  반면 파타야의 송림(松林) 한가운데에 있는 시트료통 파야카룬(Sityodtong Payakarun)이라는 유명한 훈련 캠프에서는 잔인한 힘이 아니라 파이팅의 기술과 과학에 역점을 둔다. 그렇게 때문에 이 곳은 '복싱의 예술가'라는 별칭이 붙었다. 이 훈련장에서는 훌륭한 챔피언들이 많이 배출되었다.
 
 
 

  방콕의 또 다른 경기장. 오늘도 어김없이 수천의 관중과 이들의 함성에 호응하기 위해 열심히 싸우고 있는 링의 선수들이 있다. 1회전의 끝을 알리는 종소리. 피투성이 선수들이 자신의 자리로 이동한다.
 
 

  선수들이 쉬는 시간에 관중석에서는 또 다른 쇼가 펼쳐진다. 경기 때면 언제나 벌어지는 큰 내기판. 사람들은 제각각 팔을 높이 치켜들고 손가락을 움직이며 "푸른색 선수에게 10대 1, 붉은색에게는 5대 1로 걸겠어."라고, 마치 경매와도 같이 정신없이 수화를 한다.
 
 

  종이 울리고 다시 경기가 시작된다. 한 선수가 재빨리 상대 선수에게 달려들어 소나기 펀치를  퍼부었다. 1분도 되지 않아 한 선수가  링 한복판에 쓰러진 채 두 팔을 쭉 뻗어버렸다. 내기를 건 사람들은  돈다발을 주고 받느라 정신이 없다. 목숨을 걸고 싸우는 선수보다 내기판의 관중이 더 많은 돈을 움켜쥐기도 한다. 때론 큰돈을 번 사람들이 승리한 선수에게 딴 돈을 나눠 주기도 하지만, 패자는  얼른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 나간다.
 
 

  어느 새 다음 경기를 할 선수들이 도착한다. 목욕용 가운을 입고, 이마에는  마술의 힘을 지녔다는 몽콜을 둘러쓰고 있다. 이들은 무릎을 꿇고 앉아 기도를 올린다.  그리고 나서 링에 올라 자신의 스스로에게 경리를 표하는 춤을 춘다. 그러고나면 또 다른 한판의 경기 벌어진다. 피와 돈이 난무하는, 그러나 타이인의 자존심이기도 한 무에타이의 전통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또 다른 막을 올리는 것이다. 과연 이 선수들은 경기 전에 어떤 기도를 올렸을까? 이기게 해 달라고? 아니면 지긋지긋한 가난에서 벗어나 저 관중들처럼 편히 경기를 구경할 수 있게 해달라고? 경기를 지켜 보는 사람들은 알 길이 없다.
 
 

-----월간 GEO 1996년 6월호 중에서 -----
 
 







1. 대부분의 MUAY THAI 선수들은 가난과 혹독한 훈련 속에서도 오직 미래의 희망을 꿈꾼다
 
 

2. 이 선수가 올리는 기도에는 승리에 대한 염원이 담겨 있다. 어찌 보면
이들의 생활은 관중의 기쁨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던 로마제국 시대의 검투사와 비슷한 면이 있다. 검투사들처럼 목숨을 내거는 것은 아니지만, 경기에 진다는 것은 곧 그만큼  가난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자기와의 싸움이라는 보다 큰 목표도 있다.
 
 

3. 타이에는 6000여 무에타이 도장이 있으며, 훈련받는 선수는 6만 명이 넘는다. 이들 대부분은 타이 동북부에서 소작으로 겨우 연명하는 라오족으로, 이들에게 복싱은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자 탈출구이다.
 
 

4. 어린 선수가 경기에 들어가기 앞서 자신의 트레이너와 함께 승리를 비는 기도를 하고 있다
 
 

5. 무에타이가 남자들만의 전유물은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여자는 시합을 하거나 링에 올라갈 수 없다. 여성 무에타이 경기는 관광객을 위한 눈요기일 뿐이다.
 
 

6. 선수들은 누구나 몸에 문신을 그려 넣는 것이 허용된다. 경기에 나서는 선수는 팔이나 허리에 부적을 두를 수 있지만, 셔츠와 신발을 신을 수 없도록 되어 있다. 선수들은 문신이나 부적이 행운을 가져온다고 믿고 있지만, 그 믿음은 피를 튀기듯 산산조각날 때가 많다.

7. 파타야는 복싱 경기가 열리는 바(Bar)로 유명한 곳이다. 그러나 여기서 벌어지는 대부분의 경기는 관광객을 위한 것이어서 무에타이의 실체와는 약간 거리가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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